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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의 별이 떠오르다" — 경기소리의 맥을 잇는 차세대 소리꾼, 양은별
  • 안형상 대기자 / 발행인
  • 등록 2025-05-08 20:5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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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살의 감동을 씨앗 삼아, 국가무형유산 이수자로 피어난 국악계의 샛별.
  • 글로벌외식정보 안형상 대기자/ 발행인

[글로벌 외식정보=안형상 대기자]


사진= 감동을 전하는 소리꾼 양은별



대한민국 전통음악의 맥을 이어갈 새로운 별이 떠올랐다.


맑고 청아한 음색, 깊은 내공과 열정으로 국악계에 신선한 감동을 전하는 젊은 소리꾼, 양은별(26) 씨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단순히 노래를 부르는 것을 넘어, 한국 전통 소리의 정신과 혼을 가슴 깊이 품은 채 세대를 잇는 진정한 예술가로 성장하고 있다.



풍년가 한 곡이 바꾼 인생 — 10살 소녀의 꿈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1999년 2월 9일, 이 땅에 태어난 양은별 씨는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감수성과 재능을 지녔다. 초등학교 4학년이던 어느 날, 우연히 들은 ‘풍년가’ 한 곡은 그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머릿속이 환하게 트이는 전율과 감동. 그는 그 순간 스스로의 운명을 깨달았고, 국악이라는 길고 험난하지만 찬란한 길을 선택했다.


또래들이 대중가요를 흥얼거릴 때, 양은별 씨는 국악 카세트테이프를 들으며 오로지 '풍년가'를 따라 불렀다. 어린 딸의 남다른 열정에 감동한 가족들은 결국 경기소리의 대명사, 명창 김영임 선생을 찾아갔다.



17년간 사사(師事) — 경기소리의 정통을 잇다


당시 김포 고창초등학교 5학년이었던 그는 김영임 명창 앞에서 '울산 아가씨'를 당당히 열창했다. 어린 은별의 패기와 가능성은 김영임 명창의 가슴을 울렸고, 이후 17년간 스승과 제자의 깊은 인연이 이어졌다.
그 결과, 2024년 국가유산청 주관 국가무형유산 ‘경기민요’ 이수자 시험을 통과, 정통 경기소리의 맥을 잇는 공식적인 전승자로 인정받는 쾌거를 이뤄냈다.

시험은 단순히 소리를 잘하는 것만으로 통과할 수 있는 과정이 아니었다. 장단을 치는 법, 유래와 역사에 대한 심층적 이해까지 요구되는 혹독한 평가를 온몸으로 뚫고 나온 성취였다.



학문과 예술, 두 길 모두에서 이룬 빛나는 성취


양은별 씨는 예술과 학문을 병행하며 자신의 내실을 다졌다.
국립국악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한양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로 진학하여, 30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유일한 경서도 소리 전공생으로 입학했다.


이어 한양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 대학원에서도 경서도 소리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는 박사과정 3학기에 재학 중이다.


그는 2022년 제42회 온나라 국악경연대회 금상, 2019년 제35회 동아국악콩쿠르 은상, 2015년 대한민국 여성전통예술경연대회 종합대상 등, 국악계의 유서 깊은 경연대회에서 연이어 두각을 나타내며 실력을 입증해왔다.



"마음을 노래하는 소리꾼" — 대중과 함께 호흡하는 국악인


대학 졸업 후 발매한 첫 앨범 ‘시작의 갈피’*는 비평가들로부터 "마음을 노래하는 소리꾼"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KBS '열린음악회'를 비롯해 다수의 지상파 프로그램 출연을 통해 국악의 매력을 대중에게 친근하게 전달하며, 젊은 세대와 전통문화 간의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18년에는 가수 로미나와 듀엣곡 [에헤라디야]를 발표하며, 국악과 대중음악의 융합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감행하기도 했다.


"엄마, 그리고 국악" — 한 여정 속 두 동반자

양은별 씨의 여정에는 항상 한 사람, 어머니 김정옥 여사가 있었다.
전국의 공연장을 오가며 장거리 운전을 마다하지 않은 어머니의 헌신은 은별 씨에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사랑과 힘이 되어주었다.

그는 말한다.


“엄마 덕분에 오늘의 내가 있습니다. 앞으로도 엄마와 함께 행복한 길을 걷고 싶습니다.”
이 말은 단순한 효심을 넘어, 인생이라는 긴 여정을 함께 걸어온 한 영혼의 고백이다.



국악을 넘어 세계로 — 양은별의 내일

양은별 씨는 최근 애기봉평화생태공원에서 열린 '평화의 노래소리' 행사에서 감동적인 무대를 선보였고, 오는 5월 9일 양양군 문화복지회관에서 개최되는 ‘유쾌하GO 행복하SHOW in 양양’ 무대에도 오른다.
이번 공연은 김정택 SBS 명예예술단장이 지휘하는 SBS김정택팝오케스트라, 가수 현숙, 김승진, 소프라노 정나리, 팝페라 가수 박완, 래퍼 알피 등과 함께 약 100분 동안 다채롭게 펼쳐질 예정이다.

양은별 씨는 김정택 단장의 제자로서, 국악과 클래식, 대중음악을 넘나드는 폭넓은 스펙트럼을 구축해가고 있다.



"가야할 길은 멀고도 멀지만, 그래도 걸어가겠습니다"


양은별 씨는 아직 젊다. 그러나 그의 노래에는 수백 년을 이어온 경기소리의 품격과, 새 시대를 향한 뜨거운 꿈이 함께 살아 숨 쉰다.


단순히 과거를 재현하는 데 머물지 않고,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며 국악의 미래를 여는 소리꾼.
그가 걸어갈 길은 멀고 험할지라도, 그의 맑고 단단한 목소리는 세상을 따뜻하게 울리고 있을 것이다.

   사진= 양은별 명창


양은별.
그 이름은 머지않아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에 국악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또 하나의 별이 될 것이다.



[글로벌 외식정보=안형상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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