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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번의 새벽, 만 번의 반죽으로 빚은 인생 베이커리 장인 최희왕, 기억과 감동을 굽는 손길
  • 안형상 기자
  • 등록 2025-06-02 17:09:24
  • 수정 2025-06-02 18: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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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븐 앞에서 지킨 43년의 진심, 따뜻한 온기로 구워낸 인생 이야기”
  •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연합뉴스에서도 다루고 싶어할 뉴스기사

[글로벌 외식정보=안형상 기자]


사진=MBC예능 프로그램 우리결혼했어요(케잌제공 = 최희왕 빠띠쉐) 


사진_=최희왕빠띠쉐 (pâtissier) 


새벽 공기가 여전히 차고, 어스름한 어둠이 창가에 머물러 있을 무렵.
누군가는 커피를 내리고, 또 누군가는 포근한 꿈속에 머무는 그 시간.
최희왕 장인은 이미 오븐 앞에 서 있었다. 묵묵히 반죽을 끌어안고 손끝으로 온기를 전하며,
그는 언제나 향기로 하루를 여는 사람이었다.


그의 삶속에는 수천 번의 새벽과 수만 번의 반죽이 녹아 있다.
계절을 오가며 익힌 손끝의 감각, 고온 속에서도 식지 않았던 열정,
그리고 한 조각의 케이크에 진심을 담으려 했던 장인의 마음.
그 모든 시간이, 그의 이름을 특별하게 만든다.
빵은 사랑입니다. 사랑은 천천히, 오래 구워야 제 맛이 나죠.

사진제공=VEN 60


손끝으로 세월을 빚다 — 43년 장인의 길


숫자로 표기하면 짧아 보일 수 있지만,
그 시간 속에는 계절을 건너뛴 감각과
수천 번의 새벽, 수만 번의 반죽, 수없이 구워낸 케이크와 디저트가 녹아 있다.

서울 용산구 효창동에서 태어난 그는
중학교 시절, 친구의 아버지가 건넨 한 조각의 크림빵에서 인생의 진로를 발견했다.
폭신한 식감, 입안 가득 퍼지는 달콤함.
그날 느꼈던 충격은 단순히 ‘맛’을 넘어선 감동이었고,
그 이후 그의 삶은 오롯이 ‘빵’이라는 세 글자 안에서 피어났다.

군 입대를 앞두고 당숙이 운영하던 생과자점에서 일손을 돕던 그는
그곳에서 처음으로 반죽과 생크림, 오븐의 열기, 설탕과 밀가루의 조화를 배웠다.
그 떨림은 시간이 흘러도 그의 손끝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기술을 넘어 감성을 굽는 사람”

그는 본격적인 여정을 ‘프라자제과(플라자호텔 제과 분사)’에서 시작했다.
디저트 하나에도 절제된 우아함을 요구하던 그곳에서
최희왕 장인은 장인정신의 기초를 차곡차곡 쌓아갔다.

이후 호텔롯데 베이커리에서 숙련된 기술을 바탕으로
현장 운영과 고급 제품 생산의 실전을 몸에 익혔으며,
고급 호텔 디저트의 섬세한 균형감각을 현실화하는 경험을 축적해나갔다.

마침내 그는 프랑스 파리의 명문 제과 브랜드 ‘포숑(FAUCHON)’에 입성하게 된다.
그곳에서 그는 정통 프렌치 디저트의 예술성과 섬세함,
그리고 “디저트는 단순히 달콤한 음식이 아니라, 감성을 자극해야 한다”는 철학을 체득했다.

그후 그는
대한민국 프리미엄 케이크 시장의 정점에 서 있는 ‘미고베이커리’로 자리를 옮겨
프리미엄 케이크 총괄 빠띠시에로 활동했다.
그곳에서 그는 단순한 상품 기획을 넘어, 제품 개발, 디자인, 생산 시스템까지 총괄하며
프리미엄 베이커리의 품격을 국내 시장에 정착시키는 데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세계를 향해 펼친 손끝의 예술”

그의 손길은 국내에 머무르지 않았다.
중국 상하이의 ‘쇼콜라하우스 베이커리카페’ 오픈과 기술 전수를 주도하며,
중국 현지 식문화와 소비자의 입맛을 고려한 고급 디저트 라인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고,
이어 중국 자싱(嘉兴)의 ‘아이미니 베이커리카페’ 개점 및 전반적 운영 시스템 구축에도 참여,
글로벌 시장에서 ‘대한민국 디저트 기술의 정수’를 전파하는 데 앞장섰다.

문화와 언어, 재료의 장벽을 넘어, 그는 현지화와 품격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완벽한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이는 단순한 수출이 아닌, 기술 전수와 브랜드 정신의 확장이었다.


“베이커리, 그건 누군가의 인생 조각”

그의 디저트에는 정직한 땀과 사람을 위하는 따뜻한 마음,
그리고 단 한 조각이라도 기억에 남게 하려는 철학이 스며 있다.
어머니의 품처럼 포근한 식감, 첫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향기,
어린 시절 생일의 설렘을 불러오는 색감.
그의 베이커리는 ‘오감’으로 느끼는 인생의 조각들이다.


“지금도 반죽 중, 다음 세대를 위해”

현재 최희왕 장인은 양주시 대형 카페 ‘벤60(VEN60)’에서
사단법인 한국외식창업교육원 이사이자 제과·제빵계의 최고의 명인인 윤병세 명인과 함께
수석 Pâtissier로서 또 하나의 새로운 챕터를 써내려가고 있다.

그는 지금도 반죽하고 굽는다.
그러나 그 굽기는 단순히 제품 생산을 위한 것이 아니다.
자신의 43년 내공을 후대에 고스란히 전하기 위한 굽기다.

다가오는
주최: 사단법인 한국외식창업교육원. 주관 글로벌외식정보. 2025 글로벌외식박람회 및 식품전시회,
그리고 그 부대행사인 ‘대한민국 명인·장인·명장 선정 시상식’에서
그는 제과·제빵 부문 최고의 명인의 길에 도전할 예정이다.


“하루의 시작, 한 조각의 감동으로”

그가 만드는 빵은 단지 ‘먹는 음식’이 아니다.
그것은 누군가의 하루를 여는 향기이고, 기억이며,
때로는 가슴을 따뜻하게 어루만지는 감동이다.

오늘도 그는 오븐 앞에 서 있다.
어제와 다르지 않은 자세지만, 언제나 새로운 마음으로.
그가 굽는 한 조각의 빵이
누군가의 마음을 위로하고, 인생을 밝혀주는 따스한 빛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사진= 대형 Bakery Cafe VEN 60 제공



메뉴

  • 아메리카노(ice/hot)
  • 카페라떼(ice/hot)
  • 잠봉 베이글

주소

경기도 양주시 외미로20번길 41-19

지번경기도 양주시 남방동 176-3

전화번호

0507-1364-1017



[글로벌 외식정보=안형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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