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외식정보=안형상 기자]
이영만 씨(가명)는 여수에서 상경해 라디오 공장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IMF 외환위기 때 무너진 가정 경제를 살리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나 12년을 피땀 흘려 일했다. 귀국 후 서울 시내 12곳의 노래방을 운영하며 뼈를 깎는 노력 끝에 마련한 노후의 보금자리이자 자산이 있었다. 바로 서울 동작구 남부순환로263길 19, 성원빌라(사당동 419-72)였다.
13세대로 구성된 안정적 수익형 건물. 그러나 그 빌라는 더 이상 그의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가장 가까워야 할 ‘가족’이 짜고 친 계략적 각본에 의해 송두리째 빼앗겼기 때문이다.
비극의 시작은 부인의 불륜이었다.
302호 전세금 3억 원을 불륜 상대가 대신 건네주었고, 부인이 은밀히 챙겨둔 현금 1억 원까지 얹혀 총 4억 원이 움직였다.
이 돈은 단순한 전세 보증금이 아니었다.
사위 김헌영대표(브리지스톤 타이어 세일즈 코리아 근무)이 치밀하게 설계한 ‘덫’이었다. 그는 장인에게 “단순 확인”이라 속이며 서명을 요구했지만, 그 서류는 사실상 재산분할 합의서였다.
즉, 사위는 불륜으로 균열 난 가정을 틈타, 고령의 장인을 법적 문서로 함정에 빠뜨렸다.
더 충격적인 일은 뒤따랐다.
2024년 4월, 이정만 씨는 딸과 사위에게 접근금지 고소를 당했다.
검찰 조사 과정에서야 그는 자신이 서명한 것이 ‘재산분할 서류’였음을 알았다.
즉, 딸과 사위가 합세해 ‘법’이라는 무기를 앞세워 아버지의 재산을 통째로 가져간 것이다.
그 과정에서 가족은 모두 사위 편에 섰다.
딸은 “아버지가 가정을 파탄냈다”는 말로 아버지를 고립시켰다.
아들은 “개새끼, 죽여버리겠다”며 아버지를 협박했다.
부인은 불륜과 함께 사위 편에 서서 남편을 철저히 배제했다.
이른바 ‘가족 카르텔’이 형성된 것이다.
사위 김헌영은 겉으로는 브리지스톤 타이어 세일즈 코리아 간부로, 성실한 직장인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
하지만 장인에게 그는 재산만 탐한 기회주의자였다.
그는 고령의 장인을 상대로 법과 계약의 외피를 뒤집어쓴 약탈극을 연출했다.
반듯한 회사대표라는 가면 뒤에 감춰진 민낯은, 돈을 위해 장인의 노후를 송두리째 빼앗고도 부끄러움조차 모르는 인륜 파괴자였다.
현재 이영만(가명) 씨는 아들에게 맡겼던 4억 원마저 되돌려받지 못한 채, 원룸 경비와 허드렛일로 생계를 이어간다.
노후의 평안은커녕, 가족과 재산을 모두 잃은 채 고립된 사회적 약자로 내몰렸다.
그의 절규는 단순한 가정사가 아니다.
가족이 결탁해 노인의 재산을 탈취하는 구조
법과 제도의 허점을 이용해 약자를 파괴하는 방식
사회적 지위를 이용해 ‘반듯한 회사원’으로 위장한 도덕적 파산자
이 사건은 한국 사회가 직면한 노인 재산 편취의 민낯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그는 오늘도 목소리를 높인다.
“내가 평생 일군 재산을 사위와 가족이 합세해 빼앗아갔다.
나는 고령에 원룸 경비로 하루하루 연명한다.
나의 억울함을 사회가 알아주길 바란다.
그리고 최소한 사당동 성원빌라만큼은 지켜내고 싶다.”
본지는 본 보도를 위해 브리지스톤 타이어 세일즈 코리아와 김헌영 씨 측에 수차례 입장을 요청했으나, 마감 시점까지 답변을 받지 못했다.
글로벌외식정보 안형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