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외식정보=안형상 기자]
사진=커피캣츠웰(루악커피) 신미란대표
국내 커피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라는 진단을 오래 전부터 받아왔다. 스타벅스를 필두로 한 글로벌 브랜드와 수많은 프랜차이즈가 각축전을 벌이는 가운데, 틈새를 찾아내어 새로운 흐름을 창출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커피캣츠웰(대표 신미란)은 달랐다. ‘루악커피(Luwak Coffee)’의 본질을 재해석하고, 웰빙·안전·사회공헌이라는 세 축을 통해 차별화된 길을 개척하며 주목받고 있다.
커피캣츠웰의 핵심은 바로 ‘사향고양이 커피’라 불리는 루악커피다. 인도네시아에서 비롯된 이 커피는 고양이의 소화 과정을 거치며 독특한 풍미를 갖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동물 학대 논란과 고가, 가짜 유통 문제로 늘 논쟁의 중심에 서 있었다.
신미란 대표와 경영진은 이에 정면으로 맞섰다. 13개월간의 연구 끝에 사향고양이의 소화 환경을 실험실에서 구현, 그 결과 식품의약품안전처 지정 연구소로부터 ‘99% 동일 성분’이라는 판정을 이끌어냈다. 이는 단순한 모방이 아닌, 윤리성과 과학이 결합한 혁신적 재창조였다.
커피캣츠웰의 차별화 전략은 단순히 맛에 있지 않다. 모든 수입 생두를 자화수 세척 시스템으로 정화해 농약과 방부제를 철저히 제거하고, 국제 NGO인 Safe World Organization으로부터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위생 커피” 인증을 획득했다.
이러한 접근은 단순히 건강에 민감한 소비자뿐 아니라, 임산부까지도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커피를 지향한다. ‘웰빙 커피’라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것이다.
커피캣츠웰의 매장은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공간이 아니다. 고객이 직접 자신의 취향에 맞게 커피를 내릴 수 있는 ‘커피바(bar)’ 시스템, 그리고 커피의 최적 온도인 65℃를 유지하는 보온 받침대는 작은 디테일 속에서 고객 경험을 혁신한다.
이는 커피를 단순히 소비하는 음료가 아니라, 체험하고 교감하는 문화적 매개체로 승화시키는 시도라 할 수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키핑(keeping) 서비스다. 고객이 원두를 구매해 매장에 보관하면, 이후 커피를 마실 때마다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동시에 일정 금액이 자동으로 독도 수호단, 월드비전, 보금자리 재단 등 사회단체에 기부된다.
이처럼 소비가 곧 기부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는 커피캣츠웰이 단순한 기업을 넘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착한 브랜드’임을 증명한다. 신미란 대표는 “좋은 커피를 마시는 기쁨이, 누군가를 돕는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한다.
신미란 대표가 이끄는 커피캣츠웰은 “일반 시민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가장 합리적인 가격으로”라는 철학 아래 루악커피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단순한 프리미엄 전략을 넘어, 건강·윤리·사회공헌을 아우르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한국 커피 산업의 한 획을 긋고 있는 것이다.
커피 한 잔이 주는 여운은 길다. 그러나 커피캣츠웰의 여운은 단순한 맛이 아닌 가치와 철학에서 비롯된다. 한국 커피 산업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커피캣츠웰은 이미 묵묵히 보여주고 있다.
글로벌 외식정보=안형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