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외식정보=김근혜기자 ]

사진: 홍문표 aT센터(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중앙) 사)한국외식창업교육원 이사진

농업·외식·유통의 경계가 빠르게 사라지는 오늘, 대한민국의 먹거리 체계는 더 이상 단일 산업으로 규정하기 어렵다. 기후변화라는 거대한 파도가 논밭을 넘어 식탁과 외식산업, 나아가 국가경제까지 잠식하며 ‘먹거리 시스템’ 전체의 구조적 개편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거대한 전환점에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홍문표 사장은 기후위기 대응을 대한민국 농·식품 정책의 최정점에 올려놓으며 새로운 국가전략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 사단법인 한국외식창업교육원 안형상 이사장과 이사진이 aT를 방문해 기후위기 대응 K-푸드 전략을 논의한 간담회에서도, 홍 사장의 혜안은 외식산업 관계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홍문표사장은 취임 100일 인터뷰에서는
“기후변화는 대한민국 국가 아젠다 1순위”라고 분명히 밝혔다.
그는 코로나19를 예로 들며,
“코로나19는 백신으로 대응했지만 기후위기에는 백신이 없다.
충격이 닥친 뒤 깨달아서는 이미 늦다.”
라고 강조했다.
이는 단순한 경고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농업·식품·외식 시스템 전체가 기후위기에 맞게 ‘체질 전환’을 해야 한다는 절박한 메시지다.
2025년 강연에서 홍 사장은 농업의 본질을 다시 규정했다.
“기후위기 시대의 농업은 산업이 아니라 국가 생존의 기반이다.”
종자 개발부터 저장·비축, 유통·수출까지 하나로 연결된 먹거리 생태계는
이제 경제정책을 넘어 국가안보 영역으로 재정의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사)한국외식창업교육원 안형상 이사장과 이사진 또한
기후위기에 취약한 외식산업의 현실을 함께 논의하며,
“외식업은 농업·유통과 분리된 산업이 아니라, 하나의 생태계에서 움직이는 국가 먹거리 체계의 최종 단계”라는 데 공감했다.
홍문표 사장은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7대 전략축을 제시하며
국가 농식품 체계를 구조적으로 재편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친환경·저탄소 농어업 전환
종자·씨개발 및 신품종 육종 강화
저온 비축기지 확대 및 지역 거점 구축
유통 혁신 — 온라인 도매시장·직거래 활성화
주식 개념 확장: 쌀 중심에서 ‘5곡 체제’로 전환
통계 기반 스마트 농업 체계 구축
농수축산식품 수출 확대 — 식품영토 확장 전략
이는 단순한 농업 정책을 넘어
대한민국 먹거리 시스템 전체를 재설계하는 국가 청사진이다.
간담회에서 안형상 이사장은 “외식산업도 이 전략의 핵심 축으로 포함되어야 한다”며, “기후위기 대응형 K-푸드 표준 모델 개발과 외식업의 탄소저감 전환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국가적 과제”라고 의견을 보탰다.
홍문표사장은 “식량은 이제 국가 간의 전략무기(weapon)가 되었다”고 지적한다.
기후위기 상황에서작황 부진, 생산비 급등, 비축·저장난, 유통 장애, 식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연쇄적 충격은 곧 국민의 밥상과 국가경제의 불안정으로 연결된다.
따라서 종자 주권, 비축 시스템, 유통 인프라, 데이터 기반 농정(農政)은 국가 생존을 좌우하는 핵심 전략 분야가 되고 있다.
홍문표사장의 시야는 농업을 넘어 외식산업과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돼 있다.
온라인 도매시장 활성화로 기후위기 취약성 최소화
직거래 기반 유통 간소화로 지역경제+환경효과 동시 달성
K-푸드 수출을 반도체급 전략산업으로 육성
외식업의 글로벌 모델화로 K-푸드 국가브랜드 강화
이러한 통합적 관점은 간담회에 참여한 한국외식창업교육원 이사진에게도 깊은 자극을 주었다.
외식교육·창업·컨설팅 분야 전문가들은
“기후위기 시대의 외식업은 더 이상 단순 서비스업이 아니라, 국가 전략산업의 마지막 관문”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홍문표 사장의 메시지는 단지 농업에 국한된 경고가 아니다.
그것은 농업·식품·외식·유통·수출 등 대한민국 먹거리 체계 전체에 주는 시대적 지침이다.
종자·비축·유통·데이터·수출이 모두 생존 시스템이다.
지속가능성·기후위기 대응·저탄소 시스템이 새로운 경쟁력이다.
홍 사장의 말처럼 “이번이 끝이 아니다.”
기후위기는 21세기 국가경쟁력 구조를 송두리째 바꾸고 있다.
기후위기의 그림자는 이미 논밭을 넘어 국민의 식탁과 외식산업 전반에 드리워지고 있다.
aT 홍문표 사장이 제시한 ‘농업 → 식품 → 외식’의 통합 생태계 구축은 조용하지만 거스를 수 없는 국가적 전환점이다.
사)한국외식창업교육원 안형상 이사장과 이사진의 이번 간담회는 외식업계가 기후위기 대응 K-푸드 전략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아야 함을 확인한 뜻깊은 자리였다.
농업인, 외식업 창업가, 유통기업, 연구자, 정책 당국, 교육기관 모두가 이 변화의 흐름에 동참해야 한다.
홍문표 사장의 혜안이 선언에 머무르지 않고 실천으로 이어질 때,대한민국은 기후 위기 시대에 먹거리 강국, K-푸드 전략국가로 우뚝 설 것이다.
글로벌외식정보 안형상기자(ahnhs1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