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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웨딩 식대, '맛'과 '가성비' 사이… 예비부부 선택 기준은?
  • 김근혜
  • 등록 2025-05-12 21:08:37
  • 수정 2025-05-12 21:2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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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인당 10만원 육박"… 고물가 속 웨딩 메뉴, '시식'과 '맞춤'으로 돌파구 찾아야
  • 결정적 '한 입', 시식 경험의 중요성 부각
  • '깜깜이 견적' 속 현명한 비용 탐색

[글로벌 외식정보=김근혜 ]

일생일대의 결혼식, 하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연회는 그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특히 격조 높은 분위기를 선사하는 양식 코스는 많은 예비부부의 로망이지만, 최근 가파르게 치솟는 비용은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고물가 흐름 속에서 웨딩홀 식대 20~30% 이상 급등했으며, 서울 강남권 일부 예식장은 1인당 식대가 9만원을 넘어 10만원에 육박하는 등 '웨딩 식대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4년 새 40% 넘게 오른 곳도 있을 정도다. 여기에 최소 250~300명으로 고정된 '최소 보증인원'은 실제 하객 수와 관계없이 비용을 지불해야 해 예비부부의 어깨를 더욱 무겁게 짓누른다.


내년 봄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 김민준(33), 박지현(30) 씨의 요즘 최대 고민은 웨딩홀 연회 메뉴 선택이다. 화려한 샹들리에와 생화 장식만큼이나, 아니 어쩌면 그 이상으로 두 사람의 마음을 무겁게 하는 것은 바로 '밥심', 즉 하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식사 메뉴다. 특히 양가 부모님과 상의 끝에 격조 높은 양식 코스를 염두에 두고 있지만, 천정부지로 치솟은 '웨딩 식대플레이션' 앞에서 고민은 깊어만 간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예비부부들은 한정된 예산 안에서 하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더욱 신중하게 메뉴를 선택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되었다.

단순히 가격만 비교하기보다는 음식의 '맛'과 '품질', 그리고 '개별 맞춤' 가능 여부가 핵심적인 선택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결혼식 음식 만족도는 하객들에게 오랫동안 기억되는 중요한 요소이다. 결국 양식 코스의 성패는 '맛'과 '품질'에 달려 있으며, 이를 직접 확인할 유일한 방법은 '시식'이다. 최근 후기에 따르면, 많은 예비부부가 계약 전후 시식을 통해 메뉴를 최종 결정하고 있다.

시식은 단순히 메뉴를 맛보는 것을 넘어, 실제 예식 당일 제공될 음식의 신선도, 온도, 굽기 정도, 소스와의 조화, 플레이팅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과정이다.

특히 특급 호텔이나 고급 웨딩홀들은 한우 안심, 신선한 해산물 등 최상급 식재료 사용과 미슐랭 스타 셰프와의 협업 등을 내세우며 맛과 품질을 강조한다.

최근에는 훈제연어나 새우를 활용한 상큼한 애피타이저, 부드러운 안심 스테이크등이 꾸준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양식 코스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곳에서 어르신 하객을 배려하고 전통적인 잔치 의미를 담아 '잔치국수'를 포함시킨다는 점이다.






정해진 메뉴를 넘어, 신랑신부의 취향과 하객의 필요에 맞게 메뉴를 조정할 수 있는 유연성 또한 중요해졌다. 특히 고급 호텔 웨딩의 경우, 여러 코스 메뉴를 제공하며 특정 요리 변경이나 랍스터, 전복 등 고급 식재료 추가 옵션을 제공한다.

최근에는 2만원 정도의 추가 비용으로 애피타이저나 수프, 스테이크 가니쉬 등을 변경하는 업그레이드 옵션도 등장했다.

채식주의자나 특정 식재료 알레르기가 있는 하객을 위한 배려도 필수적이다. 일부 웨딩홀에서는 전용 채식 메뉴나 어린이 메뉴를 준비해두고 있으며, 이러한 세심함이 웨딩홀의 경쟁력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깜깜이 견적'속 현명한 비용 탐색


여전히 많은 웨딩홀이 직접 방문 상담 시에만 구체적인 견적을 공개하는 '깜깜이' 운영 방식을 고수하고 있어 예비부부들의 정보 접근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식대에 음료/주류, 부가세/봉사료가 포함되는지, 보증인원 초과 시 추가 비용 정책은 어떻게 되는지 등을 계약 전에 꼼꼼히 확인해야 예상치 못한 추가 비용 발생을 막을 수 있다.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5년 웨딩 서비스 가격표시제 시행을 예고했지만, 당분간은 예비부부 스스로 발품을 팔아 비교하고 협상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맛있는 기억'을 선사하는 현명한 선택

결혼식 양식 코스 선택은 단순히 식사 메뉴를 고르는 것을 넘어, 하객에게 감사와 정성을 표현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치솟는 비용 부담 속에서도 '시식'을 통한 맛과 품질 검증, 하객의 다양성을 고려한 '맞춤 설정', 그리고 '비용 구조'에 대한 명확한 이해는 성공적인 웨딩 만찬을 위한 필수 요소다.

여기에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세심한 서비스가 더해진다면, 가격 이상의 만족감과 '맛있는 기억'을 하객들에게 선사할 수 있을 것이다.

예산과 취향, 하객의 특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현명한 선택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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