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요 동향 요약: 2025년5월2일-9일 글로벌 외식산업 하이라이트
지난 한 주간 글로벌 외식산업은 지속적인 경제적 압박,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한 중대한 규제 변화의 물결, 기술 혁신과 지속가능성을 향한 끊임없는 추동력, 그리고 주요 투자 유치 및 기업 구조조정을 포함한 역동적인 시장 활동이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요인들은 국내외 외식 시장 전반에 걸쳐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산업의 지형도를 바꾸고 있습니다. 특히, 심각한 비용 압박과 광범위한 규제 변화의 동시 발생은 외식업계가 단순한 적응을 넘어 근본적인 전략 재검토를 요구받는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는 원자재 및 인건비 상승, 높은 배달 수수료 부담과 같은 내부 비용 문제와 더불어, 미국 시장의 식품 포장 전면 표시제(FOP), 합성 착색료 단계적 퇴출, 설탕 섭취 제한 권고 강화 등 거시적인 규제 환경 변화가 맞물리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기업들에게 전방위적인 대응 전략 마련의 시급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2. 국내 외식산업: 트렌드와 도전 과제 분석
가. 주요 시장 동향 및 소비자 선호도 변화
2025년 국내 외식 시장은 소비자의 다변화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가격 대비 가치를 중시하는'스마트 세이버(Smart Saver)' 소비 경향과 함께,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서비스 혁신이 주요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특정 연령층에 국한되지 않고 세대를 초월하는'퍼레니얼(Perennials)' 소비층의 등장은 외식업계가 더욱 폭넓은 고객층을 고려해야 함을 시사합니다. K-푸드의 세계적인 인기는 지속되고 있으며,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통해 글로벌 미식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디저트 및 음료 시장에서는'스몰 럭셔리(Small Luxury)'와'프리미엄 홈카페' 트렌드가 두드러지며, 고급화 및 개인화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주류 시장 역시'파인 드링킹(Fine Drinking)' 문화 확산과 함께 다양성을 중시하는 소비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편, 원격근무 확산과 지역 생활에 대한 관심 증가는 소비자들이 가까운 곳에서 외식 경험을 추구하게 만들어, 지역 밀착형 외식 브랜드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국내 시장의 소비자 수요는 양극화되는 양상을 보입니다. 한편으로는 지속되는 물가 상승과 경제적 현실로 인해 가성비를 중시하는'스마트 세이버'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프리미엄 경험과 차별화된 가치를 추구하는 소비 또한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 등 파인다이닝 시장에서 젊은 세대의 결제 비중이 증가하는 현상과 디저트 및 커피 시장의 고급화는 이러한 프리미엄 수요를 방증합니다. 따라서 외식업체들은 획일적인 접근 방식에서 벗어나, 목표 고객층의 특성에 맞춘 정교하고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나. 산업 성과 및 운영상의 압박
프리미엄 일식 프랜차이즈'백소정'이2025년5월 전국200호점을 돌파하며 성장세를 과시하는 등 일부 브랜드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반적인 외식업계는 여전히 높은 원자재 및 인건비 부담, 배달 수수료 문제, 그리고 치열한 경쟁 환경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러한 운영상의 압박은 외식업체들에게 비용 절감, 운영 효율성 극대화, 그리고 고객 경험 최적화를 더욱 절실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배달 수수료와 인건비 상승은 수익성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어, 많은 외식업 경영자들이 배달 전략 수정 및 로봇 활용과 같은 푸드테크를 통한 효율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습니다.
일부 성공 사례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외식업체들은 전통적인 운영 모델의 한계를 체감하며 생존을 위한 기술 도입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기술이 더 이상 경쟁 우위 확보를 위한 선택이 아닌, 지속 가능한 사업 운영을 위한 필수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다. 경제 및 규제 환경(국내)
지속적인 식품 물가 상승과 고금리 상황은 외식업체의 경영 부담을 가중시키고 소비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온라인 식품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여2025년에는 약37~38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이는 소비 패턴의 구조적인 변화를 시사하며, 오프라인 유통 채널 역시 대형마트와 동네 슈퍼마켓 이용 비중이 반등하는 등 변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농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배추, 무 등에 대한 할인 지원 및 무 직수입 확대(5월 말까지4000톤 집중 공급)와 같은 시장 개입 조치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한편, 외식산업의 고질적인 문제인 인력난은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며, 이는 푸드테크 도입을 더욱 가속화하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실제로AI 혁신과 로봇 활용은2025년 외식산업의 주요 트렌드로 꼽히며, 업계 전문가들 역시 푸드테크를 통한 효율화를 최우선 과제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국내 외식산업은 식품 물가 불안정, 기후 변화로 인한 농산물 공급 불안, 그리고 만성적인 인력 부족이라는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의 직접적인 시장 개입과 업계의 적극적인 푸드테크 도입은 단편적인 현상이 아니라, 시스템적 취약성에 대한 공공 및 민간 부문의 절박한 대응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이는 현재 국내 외식 시스템이 상당한 스트레스 하에 놓여 있으며, 가용한 모든 수단(시장 안정화 정책, 기술 혁신)을 동원하여 취약점을 보완하려는 노력이 절실함을 보여줍니다.
3. 국제 외식산업 동향: 지역별 업데이트 및 글로벌 테마
가. 북미(주로 미국)
i. 기업 뉴스 및 재무 동향
미국 외식 시장은 혁신적인 성장 모델과 전통적인 브랜드의 고전이 교차하는 역동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푸드홀 사업 모델과 유명 셰프와의 협업, 그리고 그럽허브(Grubhub) 및 블루 에이프런(Blue Apron) 인수를 통한 시너지를 바탕으로 하는'원더(Wonder)'는 최근6억 달러의 추가 자금을 유치하며 기업 가치70억 달러를 인정받았고, 2025년 말까지 매장 수를46개에서9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IHOP은 새로운 사장 주도 하에 브랜드 재활성화 전략을 추진 중이며, 마지아노(Maggiano's)는 기존 가격대를 유지하면서 고급 레스토랑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저지 마이크(Jersey Mike's)와 레드 로빈(Red Robin)은 각각 새로운CEO를 영입하며 리더십 교체를 단행했습니다.맥도날드는 마인크래프트 테마의 해피밀 프로모션을 통해4월 방문객 수가 크게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반면, 일부 기존 브랜드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치폴레(Chipotle)는2020년 이후 처음으로 분기 동일 매장 매출 감소를 기록했으며, 잭인더박스(Jack in the Box)는 실적이 부진한 매장200개를 폐점하고 델 타코(Del Taco) 브랜드 매각을 검토 중입니다.
바 루이(Bar Louie)는 파산 보호(Chapter 11)를 신청했고 , 버거킹의 한 주요 가맹점 역시 파산 보호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브런치 전문 레스토랑 체인 퍼스트 워치(First Watch)는2024년4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2025년에는 낮은 한 자릿수 동일 매장 매출 성장과59~64개의 신규 매장 오픈을 전망했으나, 계란 가격 상승 등 원자재 가격 압박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식료품 가격 급등 속에서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할인점 체인 알디(ALDI)는 공격적인 미국 시장 확장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러한 미국 시장의 상황은 뚜렷한 대조를 이룹니다. 원더와 같이 기술 기반의 편리하고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는 모델이나 알디처럼 명확한 가격 경쟁력을 갖춘 유통업체는 현재 소비자의 요구를 정확히 충족시키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다수의 기존 캐주얼 다이닝 및QSR 브랜드들은 상당한 역풍에 직면하여 구조조정, 파산 신청, 새로운 가치 제안 모색 등 생존을 위한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는 현재의 경제적 압박과 변화하는 소비자 선호도에 기존 사업 모델의 탄력성이 떨어지고 있음을 시사하며, 경쟁 환경의 근본적인 재편을 예고합니다. 혁신적이거나 가치 중심적인 기업들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반면, 적응이 늦은 기업들은 브랜드 개편, 비용 절감, 심지어 시장 퇴출의 위기에 놓여 있는 것입니다.
ii. 미국의 주요 규제 변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농무부(USDA)를 중심으로 식품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수의 정책 변화가 예고되거나 논의 중입니다. 이러한 규제 움직임은 공중 보건 증진을 목표로 식품 정책에 대한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개입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으며, 업계 전반에 걸쳐 제품 개발, 마케팅, 운영 방식에 중대한 변화를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식품 포장 전면 표시제(Front-of-Package, FOP) 도입 추진: FDA는 소비자들이 식품의 영양 정보를 쉽게 확인하고 건강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FOP 라벨링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의견 수렴 마감일이2025년5월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 제도는 칼로리, 포화지방, 나트륨, 첨가당 등의 정보를 제품 포장 전면에 간결하게 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실행될 경우 김치나 라면과 같이 특정 영양 성분 함량이 높은 한국 수출 식품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칠레, 캐나다 등 이미 유사 제도를 시행 중인 국가들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FOP 라벨링은 소비자의 구매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기업들의 제품 재조합 노력을 촉발할 가능성이 큽니다.
합성 착색료 단계적 퇴출: FDA는2026년 말까지 석유 기반 합성 착색료의 사용을 단계적으로 금지하고, 천연 대체재로의 전환을 유도할 계획입니다. 이는 식품의 외관과 제조 방식에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설탕 섭취 권고 강화: 보건복지부(HHS) 장관은"설탕은 독"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으며, 2025-2030 미국인을 위한 식생활 지침(Dietary Guidelines for Americans)에서는 첨가당 섭취를 전혀 하지 않도록 권고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식품 및 음료 산업에 막대한 파급 효과를 미칠 수 있습니다.
가금육 살모넬라균 관리 프레임워크 철회: USDA는 가금육 제품과 관련된 살모넬라균 오염 문제 해결을 위해 제안했던'살모넬라균 프레임워크'를 추가 검토를 위해 철회했습니다. 이는 상당한 공개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친 후 내려진 결정으로, 가금류 안전 기준에 대한 전략 재고를 시사합니다.
식품 비상 대응 네트워크(FERN) 숙련도 시험 프로그램 중단: FDA는 유제품 공급망의 병원균 및 기타 오염물질 식별 능력을 검증하는FERN 숙련도 시험 프로그램과 조류독감 검사 개선 프로그램을 예산 삭감 및 시설 폐쇄로 인해 중단했습니다. 이는 단기적으로 식품 안전 감시 역량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푸드 스탬프(SNAP) 정크푸드 구매 제한 논의: 저소득층 영양 지원 프로그램인SNAP을 통해 정크푸드 구매를 제한하고 건강한 식품 선택을 장려하려는 제안이 논의 중입니다. 이는 논란의 여지가 있으며 식품업계의 로비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러한 동시다발적인 규제 활동은 단순한 개별 규정의 변화를 넘어, 식품 정책을 통한 공중 보건 개입에 있어 정부의 역할이 더욱 강화되는 패러다임 전환을 암시합니다. 제품 성분, 라벨링, 안전 기준, 심지어 사회 복지 프로그램과 연계된 식품 정책까지 광범위한 영역에 걸쳐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다만, 살모넬라균 프레임워크 철회 사례는 일부 제안이 실행 과정에서의 어려움이나 업계의 강력한 반발에 직면하여 재검토될 수 있음을 보여주며,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또한FERN 프로그램 중단은 이러한 야심찬 보건 목표를 실행하고 감독할 정부의 역량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기도 합니다.
iii. 무역 정책 영향(미국)
2025년5월 초 현재,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가 대폭 인상되어 많은 품목에 대해125%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단, 중국 외 국가에 대한 관세는90일간 유예 조치).이러한 급격한 관세 인상은 특히 해산물, 중국에서 수입되는 신선 농산물, 음료, 그리고 아시아 요리에 필수적인 특수 식재료 등의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미국 내 레스토랑의 메뉴 가격 인상 압력으로 작용하고, 수익성 악화, 그리고 식재료 대체 및 메뉴 재구성 등 운영상의 조정을 불가피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한편, 라보뱅크의5월7일자 보고서는 미중 무역전쟁이 중국 자체의 식품 경제에는"제한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하여, 미국 수입업자들이 겪을 어려움과는 대조적인 시각을 제시했습니다.
125%라는 관세율은 사실상 많은 중국산 제품의 수입을 경제적으로 불가능하게 만듭니다. 이는 해당 식재료에 크게 의존하는 레스토랑, 특히 아시아 퀴진 전문점들에게 즉각적인 위협으로 다가옵니다.
막대한 비용 증가를 감수하거나, 이를 소비자 가격에 전가하거나(수요 급감 위험), 혹은 대체재를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이는 것입니다. 특수 식재료의 경우, 맛과 품질을 유지하면서 신속하게 대체 공급처를 찾는 것은 매우 어려운 과제입니다.
이는 단지 비용 문제를 넘어 가용성, 품질, 풍미 프로파일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기업들은 다른 국가(역시 관세가 부과될 수 있음)나 국내 공급처를 통해 새로운 공급망을 구축해야 하는 압박에 직면하게 됩니다.
만약 적절한 대체재를 찾지 못하거나 그 차이가 크다면, 레스토랑은 레시피를 변경하거나 메뉴 다양성을 축소하거나, 심지어 인기 메뉴 판매를 중단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유럽에서 관찰되는'현지화(localization)' 경향이 미국에서도 단순히 지속가능성을 위한 선택이 아닌, 무역 정책에 따른 불가피한 대응책으로 가속화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전환 과정에 적응하지 못하는 기업, 특히 소규모 전문 업체들은 사업 중단의 위기에 처할 수 있습니다.
나. 유럽
i. 주요 산업 트렌드 및 혁신
2025년 유럽 외식산업의 주요 트렌드로는 재생 농업(regenerative agriculture)이 주류로 부상하며 정치적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점, 식품을 전 생애주기에 걸친 통합적 건강 관리 수단으로 인식하는 경향, 그리고 생명공학 기술 혁명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특히 생명공학 분야에서는 오스트리아의 레보 푸드(Revo Foods)가 마이코프로틴과 해조류 오일을 이용한3D 프린팅 해산물을 개발하고, 스페인의 이노미(Innomy)는 지속가능한 곰팡이 단백질 대안을, 불가리아의 나세코모(Nasekomo)는 차세대 곤충 단백질 산업화 모델을 제시하는 등 주목할 만한 스타트업들의 활동이 두드러집니다.
또한, 세계화된 공급망에서 벗어나 지역 중심의 해결책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과 함께, 식품 시스템 전환을 위한 통합적 자금 조달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유럽 식품 부문에서 재생 농업과 지역 중심 공급망을 강조하는 것은 단순한 환경적 또는 윤리적 선택을 넘어섭니다. 이는 미중 무역 갈등으로 인한 미국의 공급망 불안정이나 기후 변화의 영향 과 같은 글로벌 공급망 교란에 대한 회복탄력성을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필요성이자, 투명성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소비자 요구 증대에 부응하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슈들이 정치적으로 첨예하게 대립하는 양상은 해당 문제들이 경제 및 사회적으로 얼마나 중요한지를 반증합니다.
ii. 시장 활동 및 식품 안전
영국 즉석식품 시장에서는 그린코어(Greencore)와 바카보르(Bakkavor) 간의 인수합병 논의가 주목받는 등 주요M&A 활동이 관찰됩니다. (일부 기사는 시점이 다소 지났으나, 관련 논의는 최근까지 이어지거나 영향을 미치고 있음).
또한, 알디와 같은 할인 소매업체의 확장은 유럽 전역에서 나타나는 광범위한 트렌드를 반영합니다. 유럽 식품 안전 검사 시장은 더욱 엄격해진 규제, 안전하고 고품질 식품에 대한 소비자 요구 증가, PCR 및 질량 분석법과 같은 검사 기술의 발전, 그리고 식중독 및 식품 사기 사건 증가에 힘입어 강력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럽에서 기존 식품 부문의 대형M&A 와 식품 안전 검사 시장의 견고한 성장 이라는 두 가지 추세가 동시에 나타나는 것은, 업계가 한편으로는 성숙과 규모의 경제를 추구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강화된 감시와 타협할 수 없는 품질/안전 기준에 직면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는 통합을 통한 효율성 확보와 철저한 위험 관리가 모두 중요해지는 복잡한 운영 환경을 의미합니다. 즉, 유럽 식품 기업들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규모를 키우고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안전 및 품질 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막대한 투자를 감당해야 하는 이중 과제를 안고 있는 것입니다.
다. 아시아 및 기타 주요 시장
i. 인도: FMCG 부문 성과 및 소비자 역학
닐슨IQ의2025년1분기(3월 분기) 인도 소비재(FMCG)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전반적인 물량 성장률은5.1%로 둔화되었으나, 농촌 지역 시장이 도시 지역보다 여전히 높은 성장률을 보였습니다(농촌 지역 성장세도 다소 둔화).
비식품 부문이 식품 부문보다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으며, 특히 식용유와 같은 주요 품목의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의 영향이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전자상거래는 특히 대도시를 중심으로 물량 기반의 강력한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소규모 제조업체들이 대형 업체들보다 높은 물량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소비자들이 소용량 포장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인도FMCG 시장의1분기 실적은 경제적 압박에 대응하여 소용량 제품으로 전환하고, 더 민첩하거나 가성비가 높은 소규모 현지 제조업체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는 등 매우 적응력이 높은 소비자층을 드러냅니다.
특히 물량 중심의 전자상거래 지속적인 호황은 팬데믹 시기의 영향을 넘어선 구매 채널의 구조적 변화를 시사합니다. 이는 브랜드들이 제품 크기, 가격 책정, 유통 채널 전략에서 유연성을 가져야 함을 의미합니다.
소용량 포장 선호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전형적인 소비자 반응이며, 소규모 브랜드의 성장은 낮은 가격대, 가격에 민감한 농촌 시장에서의 우수한 침투력, 또는 현지 수요에 대한 빠른 대응 능력 덕분일 수 있습니다. 전자상거래의 심화된 소비자 참여는 이것이 피상적인 유행이 아님을 나타냅니다.
ii. 중국: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
2025년5월7일자 라보뱅크 보고서에 따르면, 미중 관세 전쟁이 중국의 식품 경제에는"제한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이는 중국산 제품을 수입하는 미국 기업들이 직면할 것으로 예상되는 심각한 영향과는 대조적인 시각입니다.
만약 이 분석이 정확하다면, 중국의 국내 식품 시장이 상당 부분 자급자족적이거나 이미 식품 교역 파트너를 성공적으로 다변화하여 미국 특정 무역 조치에 대한 취약성을 줄였음을 시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회복탄력성은 글로벌 식품 교역 흐름에 있어 더 광범위한 지정학적, 경제적 함의를 가질 수 있습니다.
중국 식품 경제가 제한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것은 중국의 대미 식품 수출이 전체 식품 생산/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거나, 내수 시장이 견고하여 대부분의 생산량을 소화하거나, 대미 수출 물량을 다른 시장으로 성공적으로 전환했거나, 또는 미국산 수입품(중국의 보복 관세 대상이 될 수 있음)을 다른 국가나 국내 생산으로 대체 가능함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무역 협상에서 중국의 입지를 강화하고, 다른 국가들이 중국의 다변화된 소싱/수출로부터 이익을 얻거나 미국 시장에서 전환된 중국 제품과의 경쟁 심화에 직면하게 되면서 글로벌 식품 교역 패턴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iii. 기타 주목할 만한 동향(글로벌/지역)
요르단 식품 기업들이 2025년 런던에서 개최되는 국제 식품 박람회(IFE)에 처음으로 참가하여 영국 및 글로벌 시장, 특히 아랍 식품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K-푸드는 일상적인 소비자 식단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다각적인 시도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중국 상하이에서는5월19일 SIAL 식품 전시회가 개최될 예정이며, 뉴질랜드 농업 부문은 2025년5월 현재 가을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요르단 기업들의IFE 런던 적극 참여와K-푸드의 국제화 전략 추진은 식품을 문화 외교 및 수출 수익 창출의 도구로 활용하려는 지속적인 글로벌 트렌드를 강조합니다. 중동 및 동아시아 요리를 비롯한 다양한 지역의 음식 문화는 자국의 독특한 요리 유산을 활용하여 국제 시장 점유율을 구축하고 있으며, 이는 종종 국가적 수출 장려책의 지원을 받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성공은 수출 수익 증대, 문화적 영향력 강화, 그리고 국가 경제의 다변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는 요리 유산 자체가 가치 있는 수출 상품이 되고, 정부와 산업 단체들이 자국 음식을 세계 무대에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경쟁 환경을 보여줍니다.
라. 포괄적인 글로벌 트렌드
i. 지속가능성 및 윤리적 소싱의 부상
재생 농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재생 유기농 인증(Regenerative Organic Certified®)'은 천연 제품 박람회(Natural Products Expo West)와 같은 주요 행사에서 핵심 논의 주제로 다뤄지고 있습니다.
유기농 제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은 여전히 강력하며(타겟(Target)의 유기농 농산물 판매 호조 및 UNFI의 천연/유기농 사업부 분할 사례), 생물 다양성 보존 및 책임감 있는 방식으로 공급된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습니다.
'목적 있는 서약(Purpose Pledge)'과 윤리적 고려 사항 또한 점차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지구적 사고'를 통한 지속가능한 선택지가 강조되고 있으며, 기후 변화의 영향과 지속가능성이 주요 이슈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식품 분야의 지속가능성 운동은 단순한 틈새 관심사를 넘어, 재생 농업, 유기농 인증, 윤리적 소싱, 기후 회복탄력성 등을 포괄하는 복잡하고 다면적인 전략적 동인으로 성숙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정의의 문제, 정치화, 그리고 경제적 실행 가능성(유럽 농민들의 전환 비용에 대한 우려)과 같은 도전에 직면하고 있어, 광범위한 채택을 위해서는 협력적인 금융 모델과 명확한 기준이 필요함을 시사합니다. 이는 지가능성이 더 이상 단순한'친환경' 트렌드가 아니라, 단순한 소비자 수요를 넘어선 정교한 해결책을 요구하는 중대한 운영, 재정, 정치적 과제임을 의미합니다. 즉, 시스템적 변화에 관한 문제입니다.
ii. 푸드테크 및 혁신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은 푸드테크 스펙트럼 전반에 걸쳐 핵심 기술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CES 2025에서는AI, 로봇, 스마트팜 기술이 주목받았으며, 한국의'푸드테크 산업 육성법' 은 관련 산업 성장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제공합니다. 식품 로봇 분야에 대한 투자와 세포 배양육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유럽에서는3D 프린팅 해산물과 새로운 단백질 공급원 개발 사례가 나타나고 있으며, 원더(Wonder)의 기술 기반 푸드홀 모델 역시 혁신의 한 단면을 보여줍니다.
푸드테크(AI, 로봇, 자동화, 생명공학 등) 도입은 심각한 인력난과 비용 압박, 운영 효율성 추구, 지속가능한 생산 방식의 필요성, 그리고 새로운 소비자 경험 창출 등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빠르게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이는 농장에서 식탁까지 외식산업 전반에 걸친 근본적인 기술적 재편을 시사합니다.
서비스 분야의AI 활용부터 생명공학 기술, 주방 로봇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적용 분야와 다양한 동인(비용, 노동력, 지속가능성, 혁신)은 이것이 단편적인 기술 도입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대신, 이는 전체 가치 사슬에 걸쳐 다양한 기술이 시스템적으로 통합되는 과정으로, 식품이 생산, 가공, 유통, 제공되는 방식의 포괄적인 기술적 변혁을 예고합니다.
4. 전략적 전망 및 제언
가. 주간 동향 분석을 통한 주요 시사점 종합
지난 한 주간의 동향을 종합해 보면, 외식산업은 심화된 경제적 압박(인플레이션, 관세, 운영 비용), 산업 적응을 요구하는 규제 변화의 물결(특히 건강 및 투명성 관련 미국 규제), 핵심 전략축으로서 기술과 지속가능성의 부인할 수 없는 모멘텀, 그리고 역동적이며 때로는 격동적인 시장 경쟁 및 기업 전략의 본질이라는 지배적인 주제들이 두드러졌습니다.
외식산업은 현재 극심한 외부 압력(경제, 규제)과 내부 동인(혁신, 지속가능성)에 의해 단련되는 도가니 속에 놓여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격변의 시기에는 민첩성, 기술 및 소싱에 대한 전략적 선견지명, 그리고 가치 추구와 프리미엄 경험이라는 양극화된 소비자 요구에 대한 깊은 이해를 보여주는 기업들이 가장 유리한 위치를 점할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개별적인 도전에 대응하는 것을 넘어, 변화하는 환경의 본질을 꿰뚫어 보고 선제적으로 움직이는 능력이 중요해졌음을 의미합니다.
나. 외식 부문에 대한 단기적 영향 전망
향후 몇 달 동안 외식 부문에는 다음과 같은 영향이 예상됩니다. 첫째, 관세 및 전반적인 비용 압박의 영향을 받는 지역에서는 메뉴 가격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둘째, 인건비 절감 및 효율성 향상을 위한 자동화 및AI 도입이 가속화될 것입니다. 셋째, 지정학적 위험에 대응하고 지속가능성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공급망 다변화 및 현지 소싱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넷째, FOP 라벨링 및 건강 지향 소비자 트렌드에 부응하기 위한 제품 재조합 노력이 더욱 활발해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자금력이 약하거나 변화에 더딘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으면서M&A 및 시장 통합이 더욱 심화될 수 있습니다.
가까운 미래에는'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구분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기술 투자와 공급망 회복탄력성 구축에 필요한 자본을 보유하고 규제 요구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업들이 시장 점유율을 공고히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 자본력이 부족하거나 변화 속도가 느린 소규모 기업들은 존립 자체에 위협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기술 투자, 제품 재조합, 공급망 다변화 등은 모두 상당한 자본과 자원을 필요로 합니다. 동시에 인플레이션과 운영상의 어려움(인력 부족 등)은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의 수익성을 더욱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미 파산 및 폐점 사례가 나타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이러한 환경은 강력한 기업들이 위기를 극복하고 필요한 적응을 해내며, 어려움에 처한 경쟁자를 인수하거나 그들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의 압력과 이에 대한 필수적인 대응은 성공적인 기업과 어려움을 겪는 기업 간의 격차를 더욱 심화시켜 시장 구조의 양극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 이해관계자를 위한 새로운 기회 및 잠재적 역풍 식별
기회 요인:
'스마트 세이버' 및 가치 중심 소비층 공략
글로벌 시장을 위한 혁신적이고 건강하며 지속가능한K-푸드 제품 개발
노동력, 효율성, 지속가능성 문제를 해결하는 푸드테크 솔루션 투자
성장하는 프리미엄 디저트, 커피, 파인 드링킹 시장 공략
현지화/지역화된 식음료 경험으로의 전환 활용
역풍 요인: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미국 규제 변화에 대한 대응
미중 관세가 공급망 및 비용에 미치는 심각한 영향 관리
지속적인 인력 부족 및 임금 압박 해결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특정 시장 부문 또는 소비자 지출 둔화에 대한 대처
새롭고 민첩한 경쟁자 및 가치 중심 소매업체와의 경쟁 심화
이러한 도전 과제 속에서, 다른 외식 사업체들이 직면한 역풍, 특히 규제 준수(예: FOP 라벨링 대응을 위한 제품 재조합 컨설팅 서비스) 및 공급망 적응(예: 대체 소싱 플랫폼 제공)과 같은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솔루션(기술, 컨설팅, 특수 원료 등)을 제공하는 것에서 중요한'숨겨진' 기회가 존재합니다.
FOP 라벨링은 많은 기업에게 제품 재조합과 포장 디자인 변경을 요구할 것이며, 관세는 새로운 공급처를 찾도록 강요할 것입니다. 또한 인력 부족은 자동화 수요를 촉진합니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돕는 서비스나 제품을 제공하는 기업은 파생 수요를 공략하는 것입니다.
여기에는FDA 규정 준수 전문 컨설팅, 천연 착색료 또는 설탕 대체재 공급, 제품 재조합 기술 지원, 다변화되고 탄력적인 공급망 전문 물류 회사, 중소기업을 위한 저렴한 자동화 솔루션 제공업체 등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솔루션 제공자' 부문은 주요 산업 참여자들이 겪는 광범위한 도전에서 직접적으로 발생하는, 종종 간과되는 기회 영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