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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년 칼끝에 담긴 정직한 맛”… 부산 해운대 ‘스시일번가’ 박부석 세프의 길
  • 안형상 기자
  • 등록 2025-04-19 09:02:09
  • 수정 2025-04-24 06:2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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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에서 시작된 조용한 전설, 해운대 바다 위에 피어난 장인의 철학
  • 글|글로벌외식정보 안형상 기자(ahnhs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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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삶이 오롯이 한 장르를 향해 걸어왔을 때, 우리는 그를 ‘명인(장인)’이라 부른다.

38년. 그 긴 세월 동안 오직 일식 하나를 향한 외길을 걸어온 이가 있다.

바로, 부산 해운대 ‘스시일번가’를 이끄는 박부석명인 세프다.


                ‘스시일번가’의 오너세프 박부석일식명인 . 

                       (사단법인 한국외식창업교육원)


칼끝 위의 철학, 바다 위에 피어난 장인의 혼(魂)

부산 해운대의 마린시티.

푸른 바다가 수평선 위로 고요히 펼쳐진 이곳에, 말없이 칼을 드는 한 사내가 있다.

38년. 그는 오직 ‘일식’ 하나만을 품고 걸어왔다.

‘스시일번가’의 박부석일식명인 세프.

이제 그의 칼끝에서 나오는 한 점의 스시는, 단순한 요리를 넘어, 예술이자 철학이 되었다.


서울에서 시작된 조용한 전설

1984년, 서울의 고즈넉한 일식당 ‘다도’에서 박 세프는 처음으로 조리장의 공기를 마셨다.

그의 손은 아직 서툴렀고, 칼끝은 떨렸으며, 스승의 눈빛은 매서웠다.

그러나 그는 단 한 번도 칼을 놓지 않았다.


              ‘스시일번가’의 오너세프 박부석명인(일식)

 

반포 현대백화점, 웨스틴조선호텔 서울과 경주 현대호텔.

그는 수많은 주방을 지나며 조용히 그러나 단단히, 자신의 길을 닦아갔다.

그리고 마침내, 웨스틴조선호텔 부산 ‘구로마쯔’의 총괄조리장이라는 중책을 맡으며, 그 이름은 전국 일식 업계에 깊게 각인되었다.


이어 에드미럴호텔의 수석 총괄세프로 재직하며 수많은 귀빈을 맞이했다.

그는 손님이 누구인지에 따라 요리를 달리하지 않았다.

귀한 이나 평범한 이나, 모두에게 ‘최고의 한 점’을 내는 것이 그의 원칙이었다.


해운대에 피어난 ‘스시일번가’

시간은 흘러, 이제 그는 스스로의 이름을 걸고 하나의 공간을 완성해냈다.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2로 38, 아이파크 T2동 201호.

이곳은 단순한 식당이 아니다.

그가 걸어온 38년의 시간, 수많은 칼질, 그리고 침묵 속에서 다져진 장인의 철학이 오롯이 깃든 공간이다


‘스시일번가’.

싱싱한 활어를 눈앞에서 손질하여 즉석에서 선보이는 ‘오마카세’의 진수.

손님의 기호와 계절의 흐름, 해풍의 기운까지 읽어내어 한 점의 스시에 담아내는 기술은, 그저 경험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


창 너머로 펼쳐지는 해운대의 바다,

조용히 넘실대는 향긋한 파도바람의 선율,

그리고 그 중심에서 묵묵히 칼을 드는 박부석 일식명인세프.

이곳은 연인과의 특별한 하루, 중요한 비즈니스 미팅, 인생의 전환점이 되는 식사 등

모든 순간을 완성시킬 수 있는 ‘부산의 보석’이다.



예약문의|051-746-4325 / 010-4274-4325


배움과 나눔, ‘쉐프’ 그 이상의 존재

그는 단지 요리만 하는 사람이 아니다.

울산과학대학교, 양산대학교, 동원과학대학교, 부산영산대학교 등에서 일식 겸임교수로 재직하며, 수많은 제자들을 길러냈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에서의 조리 강의 또한 그의 철학을 대중에게 전달하는 통로였다.


무게감 있는 말보다, 진정성 있는 칼질로 가르쳐온 그는

제자들로부터 ‘선생님’이라는 호칭보다 ‘스승’으로 불린다.


그의 학문적 노력 또한 치열했다.

부산영산대학교 외식경영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으며, 실무와 학문의 균형을 이룬 그의 이력은 후학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한 점의 스시에도 사람의 마음이 들어야 합니다.”

그는 말한다.

“칼질은 기술이 아니라 마음입니다.

고기를 썰기 전, 손님의 얼굴을 떠올리고, 오늘의 날씨를 생각합니다.

그 사람이 어떤 하루를 보내고 왔을지, 내 요리가 그 하루를 어떻게 바꿔줄 수 있을지를 먼저 상상합니다.”


이토록 섬세한 감각,

이토록 치열한 고독 속에 살아온 한 남자의 이야기가

지금, 부산 해운대의 한편에서 조용히, 그러나 강하게 울려 퍼지고 있다.


당신의 오늘이 특별해지고 싶은 날.

박부석 세프가 드리는 한 점의 스시로, 그 하루를 기억하게 될 것이다.


글로벌외식정보 안형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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