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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동네, 기술'… 9월의 레스토랑 시장을 관통하는 5가지 키워드
  • 진익준 논설위원
  • 등록 2025-09-13 19:2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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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간 마케팅 전문가가 제안하는 위기 속 기회를 잡는 구체적 실행 전략

[글로벌 외식정보=진익준 논설위원 ]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치열한 외식 시장에서 한발 앞서 나가기 위해 우리 레스토랑은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2025년 9월, 국내외 외식 시장의 최신 동향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 성공적인 레스토랑의 미래는 '고객의 시간을 어떻게 설계하고, 우리 동네의 가치를 어떻게 담아내며, 새로운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달려있음이 더욱 분명해졌다.


소비자 니즈 변화, 새로운 레스토랑 컨셉, 스마트 기술이라는 세 가지 핵심 관점을 통해 지금 가장 주목해야 할 5가지 트렌드와 레스토랑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공간 마케팅 전략을 공개한다.



1. 고객은 '시간'을 소비한다: '타임-프렌들리' 공간의 탄생


이제 고객은 단순히 음식을 먹기 위해 돈을 지불하지 않는다. 자신의 소중한 '시간'을 가장 가치 있게 보낼 수 있는 곳을 선택한다. 점심시간을 아껴야 하는 직장인에게는 신속함이, 특별한 기념일의 연인에게는 오붓한 몰입감이 곧 레스토랑의 경쟁력이 된다.


▶ 전문가 제안: 공간을 고객의 '시간 목적'에 따라 재구성하라. 입구 근처는 빠른 식사를 위한 바(Bar) 좌석 중심으로, 안쪽은 긴 대화와 머무름을 위한 프라이빗 좌석으로 구획하는 '타임-프렌들리' 설계를 시도해 보자. 조명과 테이블 간격의 미세한 차이만으로도 고객의 시간 가치는 극대화된다.



2. 가장 세계적인 것은 가장 '동네'적인 것: 하이퍼-로컬의 힘


글로벌 트렌드를 무작정 따르던 시대는 지났다. 소비자들은 우리 동네만이 가진 고유한 식재료와 이야기에 열광하기 시작했다. '하이퍼-로컬'은 단순히 지역 특산물을 쓰는 것을 넘어, 그 지역의 문화와 커뮤니티와 깊게 연결되어 단골 고객을 만드는 가장 강력한 무기다.


▶ 전문가 제안: 우리 가게가 있는 동네의 스토리를 메뉴와 공간에 녹여내라. '망원시장 과일가게의 제철 주스'처럼 메뉴에 구체적인 출처를 밝히거나, 지역의 낡은 공장 철제물을 인테리어 모티프로 활용하는 식이다. 고객은 음식 너머의 진정성 있는 스토리를 맛보고 싶어 한다.



3. 기술이 '미식 경험'을 만든다: 푸드-테크의 진화


키오스크와 서빙 로봇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인공지능(AI)은 고객의 취향을 분석해 메뉴를 추천하고, 증강현실(AR)은 눈앞에 생생한 음식 비주얼을 펼쳐 보인다. 스마트 기술은 운영 효율화를 넘어, 고객에게 전에 없던 재미와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험 창조'의 도구로 진화하고 있다.


▶ 전문가 제안: 테이블에 '인터랙티브 메뉴보드'를 도입해 보라. 고객이 직접 메뉴의 상세 정보를 확인하고 취향대로 조합하며 주문하는 과정은 하나의 즐거운 콘텐츠가 된다. 이는 주문의 재미와 객단가 상승을 동시에 잡는 스마트한 전략이다.



4. '착한 소비'가 '힙한 미식'이 되다: 의식 있는 레스토랑


"이 음식은 어디에서 왔을까?" 소비자들은 이제 음식의 맛뿐만 아니라 그 과정의 윤리성까지 질문한다. 친환경, 동물 복지, 제로-웨이스트(Zero-Waste) 등 레스토랑의 '의식 있는' 실천은 고객의 신뢰를 얻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핵심 요소가 되었다.


▶ 전문가 제안: 레스토랑의 '지속가능성'을 눈에 보이게 연출하라. 커피 찌꺼기를 재활용한 벽돌로 벽면을 꾸미거나, 식재료 폐기물을 줄이는 과정을 매장 내 보드에 공개하는 것이다. 고객은 당신의 철학에 기꺼이 동참하고 싶어 할 것이다.



5. 한식, 양식, 중식? '장르 파괴'의 즐거움


익숙한 한식에 동남아의 향신료를 더하고, 프랑스 요리 테크닉으로 제철 나물을 재해석한다. 국적과 장르의 경계를 허문 '보더리스 퀴진'이 미식의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예측 불가능한 조합이 주는 신선한 즐거움에 고객들은 지갑을 연다.


▶ 전문가 제안: 다른 셰프, 다른 브랜드와의 '팝업 콜라보'를 위한 유연한 공간을 준비하라. 주방 일부와 홀의 테이블을 쉽게 바꾸고 이동할 수 있는 '모듈형'으로 설계해두면, 언제든 새로운 컨셉의 도전을 통해 고객에게 늘 신선한 기대감을 선사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다가오는 시장의 변화 속에서 성공의 열쇠는 거창한 담론이 아닌, 고객의 변화를 섬세하게 읽고 우리 레스토랑의 공간과 메뉴에 어떻게 구체적으로 적용하는가에 달려있다. 오늘 소개된 5가지 트렌드가 급변하는 시장의 파도를 넘는 든든한 나침반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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