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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人터뷰] '장승포힘스지' 그림을 그리던 소년, ‘활력 보양식 요리’로 거제를 사로잡다
  • 안형상 기자
  • 등록 2025-07-27 06:47:09
  • 수정 2025-07-27 07:3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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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용한 장승포 ‘힘스지’ 대표… 미술소년에서 특급호텔 셰프, 그리고 17년 외식 성공신화까지
  • 글로벌 외식정보=안형상 기자

[글로벌 외식정보=안형상 기자]


사진= '장승포 힘스지' 심용한대표


 ‘힘스지’. 이름만큼이나 강한 기운이 느껴지는 이곳은 단순한 식당이 아니다.

 

경남 거제시 장승포로 19-1번지. 거제 장승포항을 마주한 한곳, 조용하지만 사람들로 북적이는 외식 공간이 있다. ‘장승포 힘스지’. 특별한 간판도 화려한 인테리어도 없지만, 단골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여긴 진짜다.” 이곳을 17년째 운영해온 이는 바로 심용한 대표. 조용한 말투, 차분한 눈빛 속에는 치열했던 삶과 감사의 시간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미술이 좋았던 소년, 뜻하지 않은 주방에서 인생이 바뀌다


심용한 대표의 고향은 부산이다. 어릴 적부터 그림을 좋아했고, 특별한 사교육을 받지 않았음에도 부산시 주최 미술대회에서 여러 차례 입상할 만큼 천부적인 재능을 지녔다. 하지만 당시만 해도 예체능 진학은 ‘먹고살기 힘든 길’이라 여겨지던 시절. 집안 어른들의 반대는 거셌고, 특히 어머니는 미술보다 안정적인 직업을 권했다. 결국 심 대표는 해양고등학교 통신과에 진학했고, 졸업 후 외항선에 승선하며 새로운 인생의 항로를 열게 된다.

배를 처음 탄 날, 기막힌 우연이 찾아왔다. 배의 주방장이 건강 문제로 승선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그는 급히 주방 업무를 맡게 됐다. 그림을 그리던 손으로 요리를 하게 된 것이다. 의외로 그는 칼질, 불 다루기, 조리 배합에 남다른 감각을 드러냈고, 선원들의 연이은 칭찬에 “내가 진짜 잘하는 일이 요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처음 하게 됐다.


삼촌은 사우디 왕실 셰프… 조리 명가의 DNA


제대 후 1986년 조리사 자격증을 취득한 심 대표는 부산의 특급호텔에 입사했다. 주방마다 체계적이고 엄격한 시스템 속에서도 그는 끊임없이 배우고 익혔다. 사실 그의 집안은 요리사 집안이었다. 큰아버지와 작은아버지는 지역 요리사로 활동했고, 삼촌은 사우디아라비아 왕실 전속 셰프로 일한 바 있다. 심 대표 역시 전국기능올림픽에서 동상을 수상하며 ‘조리명가’의 명맥을 잇는 실력을 증명했다.


사진= 힘스지(소의 도가니 힘줄, 활력 보양식)


‘거제행’은 농담처럼 시작됐지만, 인생의 전환점이었다


김해관광호텔에서 총괄셰프로 재직 중이던 어느 날, 거제도 대우조선 계열 에드미럴호텔에서 일식 총괄 셰프를 스카웃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가벼운 농담처럼 시작된 스카웃 제의에 그는 “좋습니다. 가보죠!”라며 웃으며 응했다. 하지만 그 우연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됐다.


거제도에 정착한 그는 2008년,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장어구이와 갈비찜 등을 선보이는 외식업을 시작했다. 하나의 메뉴가 아닌, 고객 중심의 다양한 메뉴로 승부했다. 그리고 몇 해 전, ‘소의 도가니를 활용한 힘줄 요리’라는 새로운 콘셉트를 기획하며 간판을 ‘힘스지’로 바꾸었다. 소의 도가니 부분의 힘줄을 활용한 건강 메뉴는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지역을 넘어 관광객들에게도 ‘거제의 숨은 맛집’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사진=장승포 힘스지 심용한대표와 아내


불황 속에서 더 잘 되는 집… 그리고 아내에게 전하는 고백


요즘 같은 불경기 속에서도 ‘장승포 힘스지’는 오히려 더 잘된다고 한다. 그 이유는 뭘까. 심용한 대표는 고개를 숙인다.

“사실 건강이 많이 안 좋아졌을 때가 있었어요. 주방에도 못 들어갈 정도였죠. 그때 아내가 모든 걸 버티고 지켜줬어요. 지금의 힘스지가 있기까지 아내의 사랑과 희생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죠.”

그는 인터뷰 내내 “아내에게 가장 고맙다”는 말을 반복했다. ‘요리’는 처음부터 그의 꿈이 아니었지만, ‘요리를 통해 가족과 인생을 지키는 것’은 그가 선택한 가장 진심 어린 길이었다.


남은 인생은 봉사와 나눔으로… ‘힘스지’의 진짜 힘은 사람이다


심 대표는 이제 요리 기술을 사회에 나누고 싶다고 말한다. 외식업에 관심 있는 청년들에게 무료 교육을 제공하고,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재능기부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음식은 곧 사람을 위한 것’이라는 철학은 이제 그의 인생 목표가 되었다.

바다와 언덕이 맞닿는 조용한 항구 마을. 오래된 바닷바람이 스며든 이곳에서  40년의 삶이, 그림을 그리던 소년의 꿈이, 그리고 사람을 향한 따뜻한 요리가 있다. 그 이름, 심용한. 그는 오늘도 조용히, 그러나 단단하게 삶을 요리한다.

“경기가 어렵다는 분들이 많지만, 저희는 오히려 손님이 늘고 있습니다. 진심이 담긴 음식은 결국 통한다고 믿습니다.


 유명 한의사가 말하는  '장승포 힘스지'


힘이 만났다 – 힘스지 + 장어


혼신의 힘을 다해  정성으로 조리한 한우 힘줄의  활력 보양식 요리
강인한 생명력을 품은 장어의 진한 풍미

두 가지 메뉴가 한 곳의 장소에서 밸런스 있는 건강한 요리로 태어났습니다.

 

천연 단백질과 콜라겐이 풍부한 한우 힘줄(힘스지)

활력과 진한 맛을 더하는 바다의 장어

기름지지 않게, 부담 없이 즐기는 깊은 보양식 

지친 몸을 가볍게, 마음은 든든하게

매일을 살아가는 당신의 에너지,
이제는 ‘건강하게’ 채워야 할 때입니다



글: 안형상 기자 (글로벌외식정보)
사진: 본지 취재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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